이날치 - 범내려온다(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 씽씽밴드 - 민요메들리(난봉가, 베틀가 등)

2020. 11. 30. 12:11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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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악인듯 국악아닌 국악같은걸 소개해 드리려고합니다.

바로 이날치&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범내려온다'와 

씽씽밴드의 '난봉가'인데요.

 

두 노래 모두 전통국악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노래들인데요.

이게 재해석을 뛰어넘어 이세상 힙한건 다 갖다 붙이는바람에

감히 장르조차 정하기 힘든 어마어마한것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습니다.

일단 한번 보시죠.

 

이날치 - 범내려온다(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가사(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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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
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래 정신없이 목을 움추리고 가만이 엎졌것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
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수궁가의 한대목을 차용해서 만든 이곡의 작사가는 '작자 미상'입니다.

어릴적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배우던 그 수궁가 맞습니다.

자라가 토끼찾아가고 용왕데려가서 간빼먹으려고하는 그 수궁가 말이에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그중에서 범내리는 대목인 이 부분은 

용왕의 병세가 악화되어 토끼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소리에

자라가 용궁을 대표해 육지로 토끼를 찾아나서는 내용입니다.

 

바다를 열심히 헤엄치며 육지로 올라와 저멀리 산중턱의 토끼를 발견하고

너무 기쁜마음에 '토생원'을 외치는데 

바다를 헤엄치며 목과 턱을 너무 쓴탓에 발음이 새어 '호생원'을 부르게됩니다.

 

그 결과 산속에 있던 호랑이가 누가 자기를 '생원(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이를 칭하는 말)'으로

부르며 이렇게 찾아주는가 싶어 신이나서 산을 내려오는데요.

위 영상의 춤을보면 신나서 산기슭을 내려오는 한마리 호랑이가 보이지 않나요?

 

이 노래의 가사만큼이나 위 영상의 무대에도 놀라운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당시 이날치밴드는 음악만 넘겨준 상황이었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해외 출장스케쥴이 잡혀있는 상황에 빠르게 춤을만들었는다는데요.

놀랍게도 두 팀이 처음만나 합을맞춘 자리가 바로 위 영상의 공연이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이날치 밴드도 녹화를하며 '와 춤 진짜 잘춘다'이러면서 감탄하면서 봤다고하네요.

근데 처음 합을 맞춰보는것 치고는 10년은 함께일한 그룹처럼 합이 잘 맞지 않나요?

 

추후 이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대상의 홍보영상들을 찍게되고 

요즘은 온갖 예능과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씽씽밴드 - 민요메들리 외(NPR Music Tiny Desk Concert)

두번째 소개해드릴 밴드는 '씽씽밴드'인데요.

'경기민요,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만든곡로 활동하였습니다.

 

아래 영상에선 우스꽝스럽고 괴상한 분장을 하고 있지만, 

리드 보컬인 이희문씨는 2014 KBS 국악대상 민요상 수상자로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국악에서도 엄청난 실력을 갖춘 가수입니다.

 

아래 영상은 NPR Music의 Tiny Desk Concert입니다.

얼마전 BTS가 출연하기도 했었죠.

한번 그들의 무대를 감상해 보시죠.

 

 

2018년 당시에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안타깝지만 지금은 해체하였습니다.

 

이때 당시 리더였던 장영규씨와 드럼의 이철희씨는 씽씽밴드 이후 

국악을 하고 있던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씨를 만나 그룹을 결성하게되는데

그게 바로 위에서 보셨던 '이날치 밴드'입니다.

 

즉, 요즘 핫한 이날치 밴드는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사실은 오래전부터 조금씩 발전해온것이죠.

 

근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여파로인해

외부공연은 거의 못하고 있다는데요.

 

얼른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라이브공연을 직관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