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Floor(2008) - 드니 빌뇌브 / 단편영화

2020. 11. 30. 07:3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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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직 모르시는분들에게 소개한다는 마음으로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감독의 작품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합니다.

바로 2008년 단편영화인 'Next Floor(다음 층)'입니다.

영화의 길이가 10분정도밖에 되지 않기에 '아 이런 영화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심심풀이겸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967년 10월 3일 캐나다 출신의 '드니 빌뇌브' 감독

 

캐나다 출신의 드니 빌뇌브감독은 1998년 '지구에서의 8월 32일'이라는 영화로 데뷔하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을 받으며 데뷔하자마자 큰 기대를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이듬해 2000년 영화 '마엘스트롬'이 흥행에서 실패하게되며,

오랜기간 작품을 내놓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감독이라도 결국 흥행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도 작품을 맡기지 않으니까요...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00년도 작품인 '마엘스트롬' 뭔가 야릇해(?) 보이는 포스터이지만 실제 영화내용은 상당히 암울하고 정적이다. 

 

이 후 대중과 평단에서 호평을 받게 될 '그을린 사랑'이 2010년,

'프리즈너스'가 2013년 개봉작이라는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오랜시간 재야에 묻혀있었다고 봐야겠죠.

 

그렇게 2000년에서부터 8년간 작품을 찍지않던 그가 

2008년 장편이 아닌 10분짜리 단편을 내놓았는데요.

바로 이 작품이 오늘 소개해드릴 'Next Floor'라는 작품입니다.

 

코뿔소의 눈이 슬퍼보이는건 왜일까?

 

제목 그대로 다음층으로 이동하며, 벌어지는 식사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의 장르를 뭐라고 해야될까요? 먹방 스릴러?

재밌는 영화는 모르고 볼수록 더 재밌죠.

그러니까 일단 보시죠.

 

 

자막이 없지만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라 관람에는 지장 없을듯 합니다.

 

 

전쟁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남자의 눈으로 빨려들어갔다가

마지막 남자의 눈을 바라보며 끝나는 이 영화 어떠셨나요?

 

맛없는 음식도 정말 맛있게 표현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있다면

정말 맛있는 요리도 이토록 입맛떨어지게 표현하는것도 이 감독의 능력 아닐까요?

 

대게 영화를보면 우리가 영화가 조금씩 다가가는 느낌이 드는데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는 마음을 열고 보면

영화가 우리에게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작품이 가지는 무게나 전달력이 남다르다는거겠죠.

 

이 작품은 그해 칸 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카날플뤼'(Canal+)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스타일이 많이 녹아든 작품으로 역시나 설명이 불친절합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하나하나 친절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영화광들은 그런걸 더 좋아하죠ㅋㅋ

드니 빌뇌브의 팬이시라면 이런 드니 빌뇌브식 '먹방'을 감상해보시는것도

좋은 경험이 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니 빌뇌브는 이 작품이후 '그을린 사랑'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고

'프리즈너스'로 헐리우드까지 입성하게됩니다.

이후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남기며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하게되며, 이제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올라 섰는데요.

어찌보면 이번에 소개해드린 'Next Floor'가

세계적인 감독의 첫번째 신호탄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후 기회가되면 '컨택트'를 소개 해드리고 싶네요.

이 영화도 정말 할말이 많은 영화거든요.

 

 

이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님의 데뷔전 단편인 '완벽한 도미요리'도 추천드려요.

해당 작품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니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에요.

다만, 잔인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바래요.